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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 위스키의 대표주자 "몽키숄더"

by 또술36 2023. 4. 10.

 "몽키숄더" 원숭이의 어깨? 무슨 뜻일까

보통 위스키의 이름은 계곡이라는 뜻의 "글렌"이라는 대명사가 많이 들어간다. 글렌피딕, 글렌리벳, 글렌스코시아 등등등 그런 가운데 몽키숄더라니! 이 위스키의 유래에는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다. 지금은 위스키를 만드는 공정에서 싹 틔운 몰트를 건조할 때 기계를 사용해서 골고루 뒤집어 주지만, 과거에는 사람이 직접 건조장에 들어가 몰트를 삽으로 뒤집었는데 이 작업을 진행하는 작업원을 몰트맨이라고 했다. 몰트맨이 오랜 시간 동안 삽으로 몰트를 뒤집는 공정 속에 어깨와 등이 굽는 직업병을 얻게 되는데, 이 모습이 원숭이의 어깨와 닮았다고 해서 몽키숄더라고 불렀다. 이는 해당 작업원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장인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랑스러운 명칭이다.

 

 

몽키숄더의 가격 및 정보

몽키숄더는 대형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가격대는 23년 4월 기준으로 4~5만원에 형성되어 있으며, 몽키숄더의 특징을 벤치마킹하여 디아지오에서 출시한 코퍼독도 4~5만 원대로 비슷한 가격에 형성되어 있다. 몽키숄더는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로 윌리엄그랜트 앤 선즈가 소유하고 있는 발베니, 글렌피딕의 원액을 블렌딩 하여 만들어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진입장벽이 낮으며 아주 가성비가 좋은 위스키이다. 아직 마셔보지 못했다면 꼭 먹어보도록 하자. 니트로 먹어도 온 더록으로 먹어도 손색이 없다.

 

 

테이스팅 노트

몽키숄더의 병목에는 BATCH 27이라고 적혀있다. 보통 위스키에서 batch는 생산단위 혹은 생산순서를 나타내지만 몽키숄더의 batch 의미는 사뭇 다르다. 2가지의 설이 있는데 27개의 캐스크를 섞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와 블렌딩 과정 중 27번째 캐스크 조합으로 제품화됐다는 것을 표기했다는 설이 있다.

 

Aroma : 감초, 마멀레이드, 바닐라

Taste : 꿀, 몰트, 베리, 정향, 버터

Finsh : 오크, 페퍼민트, 짧은 스파이시

 

몽키숄더는 키닌뷰, 발베니, 글렌피딕과 같은 증류소의 원액을 사용하고, 그레인이 섞이지 않은 오로지 몰트로만 만든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위스키이다. 일반적인 블렌디드 위스키보다 훨씬 부드럽고, 크리미 하며, 달콤한 꿀의 풍미가 긴 여운을 남기는 아주 훌륭한 위스키이다.  

 

 

결론

공식 아로마와 팔레트에서 설명한 맛은 모두 느끼지 못했지만 시트러스 한 오렌지, 꿀, 바닐라를 느낄 수 있었다. 맛에서는 사과절임을 먹은 것 같이 풋풋하고 은은한 단맛, 바닐라가 느껴지고 피니쉬도 팔레트와 비슷한 향이 이어진다. 블렌디드 위스키이지만 충분히 싱글몰트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위스키이다. 4~5만 원대의 부드러운 위스키를 찾고 있다면 나는 바로 몽키숄더를 추천할 것이다. 위스키를 잘 먹지 못하는 지인들조차 몽키숄더에 불호가 없었다. 주변에 위스키를 입문시키고 싶은 지인이 있다면 몽키숄더를 추천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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