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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생활/위스키 라이프

"블랙바틀" 스모키한 훈연 피트 위스키

by 또술36 2023. 4. 11.

내가 지금 불멍을 하고 있는 건가? 스모키 위스키 블랙바틀

 이게 위스키 인가? 싶을 정도로 블랙바틀은 디자인이 노멀 하다. 2차 포장재보다는 내용물에 신경을 써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블랙바틀은 대형마트 주류코너에 가면 항상 보이는 술이다.  스크류캡에 어깨가 아주 넓은 모양의 바틀을 가진 술이다.  스모키하고 숯향 훈연냄새가 일품이고 피트 입문의 대명사 탈리스커와 달리 아주 부드러운 밸런스를 가지고 있어 호불호도 심하지 않다. 보통 피트 위스키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 중에 반은 " 이거 뭐지? 소독약이야?"라는 평을 남기고 피트 위스키를 멀리하지만 만약 블랙바틀로 피트를 시작한다면 아마 탈리스커를 처음 접한 사람들 보다는 높은 확률로 위스키 베이스를 넓힐 수 있을 것이다. 탈리스커는 싱글몰트로 피트향이 아주 강한 편이지만 블랙바틀은 부드러운 피티드 블렌디드 위스키이다. 그럼 이 글을 보았다면 블랙바틀을 장바구니에 담도록 하자.

 

블랙바틀의 가격 및 정보

블랙바틀의 가격대는 놀랍게도 1 ~ 2만 원대이며, 가끔 이벤트로 롱넥 노징글라스 잔세트 이벤트를 하기도 한다. 보통 알병으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며, 명절이나 선물시즌에 잔 선물세트가 출시된다. 블랙바틀은 40도의 도수를 가지고 있고, 아주 검은색의 진한 바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컬러를 확인할 수 없지만 잔에 따라보면 밝은 빛깔의 황금색이며, 레그는 거의 없다. 근데 색이 매우 밝은데 비해 캐러멜 색소가 포함된 위스키이다. 숙성년수는 NAS로, 추정되는 년수도 없지만 캐러멜색소를 사용했음에도 아주 투명에 가까운 컬러를 가진 것을 보면 NAS of NAS 가 아닐까 싶다. 

 

 

테이스팅 노트

싼 가격 때문에 구매를 망설일 수 도 있지만 한번 마셔본 사람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인기 있는 피티드 블렌디드 위스키이다. 가격대비 훌륭한 퀄리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블랙보틀의 창립자인 고든 그레이엄의 생산성, 가격, 퀄리티를 모두 잡고자 하는 노력의 결실일 것이다.

 

Aroma : 타닌, 호두, 건포도

Taste : 체리. 캐러멜. 훈연, 건포도, 베리

Finsh : 흑설탕, 너티

 

고든 그레이엄이 가족과 친구들에게 선물하고자 시작한 블랙바틀, 하지만 맛과 명성은 그지역과 대중들에게 까지 사랑받게 되었다. 물론 나를 포함해서 말이다.

 

 

결론

위스키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 혹은 피트 위스키를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 혹은 탈리스커를 접하고 피트 위스키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블랙바틀을 접해보기를 바란다. 바틀 가격이 몰트바에서 먹는 엔트리 한잔 가격도 안될뿐더러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여러분들을 피트위스키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블랙바틀을 완벽하게 즐기는 방법은 바로 "갓파더"라는 칵테일로 즐기는 방법이다. 살구씨 리큐르 야마레또인 디사론노와 블랙바틀을 조합해서 만드는 갓파더는 달달하지만 높은 도수로 남자의 술로 불린다. 물론 풍미와 맛은 일품이다. 갓파더에 시나몬 스틱으로 훈연까지 더해진다면, 여러분은 틀림없이 스모키한 블랙바틀의 매력에 빠질 것이다.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 불멍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블랙바틀은 필승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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